휴가철 복잡한 도시를 떠나 시원한 물가에 몸을 담그면 긴장감이 풀어지면서 여행지 안전사고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소방방재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하천, 바다에서 상해를 당해 구조된 인원은 6천672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3천900여건은 휴가철인 모두 7~8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대부분 염좌나 골절같은 중상해를 입는데 이같은 경우 후유증도 무시할 수 없어, 안전수칙을 지키고 간단한 응급조치 요령 숙지는 꼭 필요하다.
▶미끌미끌한 바위 많은 계곡에선 발목, 무릎 인대손상 주의.
계곡은 바다나 하천보다 물은 얕지만, 미끌미끌한 바위에서 부주의로 미끄러지면서 타박상이나 인대손상 등의 부상이 많이 생길 수 있다.
서울 튼튼병원 관절센터 이승용 원장은 "미끄러지거나, 떨어졌을 때 발목이나 무릎관절이 정상범위 이상으로 돌아가게 되면, 관절을 유지하고 있는 인대가 늘어나거나 찢어지는 손상을 입게 된다.(염좌) 여기에 골절을 동반할 수도 있는데 염좌와 골절은 쉽게 구분이 가지 않아 골절이 의심될 때는 골절로 가정하고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염좌가 발생하면 다친 부위를 높게 올려 부종이 심해지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손목이라면 팔걸이를 해 고정시키고 발목이면 환자를 눕히고 옷이나 베개 같은 것을 염좌 부위의 밑에 놓아 그 부위를 높여 환자를 안정시킨다. 또 치료가 가능할 때까지 차가운 찜질을 계속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물속의 불청객 쥐 만났을 땐 힘빼고 침착하게.
근육에 일어난 경련은 경련을 일으킨 부분의 근육을 역방향으로 충분히 당기면 경련이 사라지게 된다는 점을 숙지해 침착하게 경련을 푸는 것이 중요하다. 손이나 다리의 경련은 그 부분을 꽉 잡고 주물러 주면 쉽게 풀릴 수 있다.
경련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충분히 준비운동을 하고 다리부터 서서히 들어가 몸을 순환시키고 수온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양성운 기자 ysw@clubcity.kr |